현 시점에서는 일본의 완패 정도로 파악된다. 분쟁 지역으로 이끌고 가려는 중국의 의도에 말려들어 조용하게 넘어가지도 못했을 뿐더러, 자신들의 의도대로 처리하지도 못했다. 게다가 비슷한 시기에 억류당한 일본인 민간인들의 행방도 어떻게 될런지.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에는 좀 다르게 분석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선 중국의 태도, 좋게 말해서 자국의 영토 문제에 단호한 것이고, 나쁘게 보면 협상이고 나발이고 뭐고 없는,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고 여타의 나라는 어떻게 생각할까? 국가 전체가 일말의 거리낌도 없이 전체가 하나가 되어 움직이는 그 모습을 보고 공포를 느끼지 않는 정부가 있을까?
중국은 이번 문제에 모기 잡는 데 소 잡는 칼 쓴 격이 아닐까 싶다. 특히 이번에 중점이 된 희토류 수출 중단 건은 그것이 사실이건 아니건 타국, 그것도 IT 쪽에 관심이 많은(우리나라 제외 --;;) 나라에는 큰 충격이다. 막말로 중국에서 자기네 나라 쓸 것도 부족하다고 수출 안 해버리면 스마트폰이고 뭐고 없다는 말 아닌가?
결국 이번 일로 미국, 일본, EU 등은 물론이고 다른 국가들도 희토류에 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 즉, 중국은 다시는 이 카드를 쓸 수 없다. 또한 중국에 종속되어 있는 모든 원자재에 대해 각국은 따로 준비하기 시작할 것이다.
또한 세계 각지의 사기업들도 중국으로부터의 원재료 공급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것이다. 싸다고 능사가 아니고 지속적인 공급이 이뤄져야 하는데, 정치적인 문제로 경제를 볼모삼아 대처하는 중국의 태도를 보고 어느 기업 경영자가 중국 기업과 지속적인 거래를 하고 싶어할 것인가?
지도자의 강력한 결정이 자국민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는 있어도, 반대로 외부의 시선이 냉담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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