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13

2011년 6월12일 나는가수다 개인 평

 이런 무대를 만들어준 가수와 관계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 김범수: 남진의 '님과함께'

  연출과 편곡이 무엇을 의도했는지 너무도 잘 되어 있는 공연이었습니다. 흥겨운 노래를 더욱 흥겹게 할 수 있는 장르 + 모든 출연자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 군더더기 없고, 빠진 것 없는 공연이었던 것 같습니다.


 2. 박정현: 패닉의 '내 낡은 서랍속의 바다'

 상당히 어려운 노래인데, 가스펠 쪽으로 잡아서 쉽게 편곡할 줄 알았는데, 더 어려운 노래가 되버린. 그런데 너무 잘 살린 노래였습니다. 순간순간 넘어가는 기교가 보는 사람을 긴장시키면서 몰입할 수 있게 하더군요. 실험 정신 투철!! ^^


 3. BMK: 부활의 '비와당신의이야기'

 BMK씨가 락 도전할 수 있게 한 노래. 그런데 오히려 중간평가 때 느꼈던 소름끼치던 부분은 좀 덜하더군요. 처절한 느낌이 좀 덜했습니다. 그래도 무거운 무언가가 짓누르는 듯한 느낌은 강하더군요. 찢는 듯한 느낌이 아닌 무겁게 누르는 듯한 느낌.


4. 옥주현: 김건모의 '사랑이 떠나가네'

 절묘한 편곡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원곡이 생각나면서도 새로운 신선함. 보사노바에서 탱고 쪽으로 바꾼 건 역시 옥주현씨가 잘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을 선택한 거겠죠. (6년간 뮤지컬만 했으니 오히려 당연하겠죠.^^) 그리고 오히려 보사노바보다는 탱고가 더 어울리는 거 같기도 하더군요. 무대 퍼포먼스도 상당히 좋았구요. 정말 노력 많이 하시나봐요.


5. YG: 다섯손가락의 '새벽기차'

 중간 평가 때까지 편곡 방향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거 같더니, 결국엔 좀 이도저도 아니게 되버린,거 같아요. 중간 평가 때처럼 외로운 느낌을 더 극대화했으면 좋았을텐데요. ^^


6. 이소라: 해바라기의 '행복을 주는 사람'

 이소라씨의, 목소리만으로도 울림을 줄 수 있다는 걸 보여주신 공연이었습니다. 부드럽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듯한. 좀 밋밋하긴 했지만, 원래 이 노래가 그런 노래이니. 콘서트 하면 찾아갈께요. ^^

7. JK김동욱: 한영애의 '조율'

 목소리만으로 노래를 완성시킨, 호소력이 상당했습니다. 노래를 너무 잘 살리셨습니다. 중간에 잠깐 끊긴 건 아쉽지만, 그래도 자진사퇴하실 정도까진 아니었는데. 콘서트하면 찾아갈께요. ^^


 방송에서도 나왔지만, 전반적으로 어느 한 공연도 빠질 게 없는 방송이었습니다. 나는 가수다,가 진화하는 거 같아서 너무 즐겁습니다. 워낙에 관심도가 높아 잔말들이 많지만, 꿋꿋이 만들어 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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