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주제에 제목이 너무 원색적인가? 뭐 그러려니 하시고. 이하는 전부 방안에 앉아서 그냥 머리속에서 떠오르는 데로 키보드 쳐대는 거니깐, 책임져라마라, 이런 얘기는 안 해주셨으면 하고~~
요즘 가장 핫이슈는 뭐니뭐니 해도 정두언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그런데 언론에서 언급을 안 해주는 데, 박주선 의원은 가결. 가결된 것도 열 받을텐데 언론에서도 언급을 안 해주니 짜증나시겠다. 이제 슬슬 정치권에서 짐 싸실 때가 된 것 같다.
자 하나씩 정리해보자.
우선 새누리당, 만일 이번 건의 후폭풍이 거셀 줄 몰랐다,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 글쎄 그럴까?
<'뚝심'이한구,반발 속 특권포기 밀어붙인다>
http://www.yonhapnews.co.kr/politics/2012/06/22/0502000000AKR20120622049100001.HTML?template=2087
불과 한달전 기사다. 아주 강한 어조로 세비반납을 요구했고, 그래서 그 세비는 새누리당으로 들어갔다. ㅋㅋㅋ 새누리당으로 반납이래..ㅋㅋ
기사에는 새누리당으로 들어갔다는 건 잘 안 나오니깐, 이한구 = 뚝심있는 개혁, 이란 이미지를 세우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봐야된다.
자 그럼 이번 건에서 새누리당에게 가장 좋은 모양새는 뭘까? 현재 상태의 반대일 것이다. 정두언 의원은 가결되고, 박주선 의원은 부결되고. 얼마나 좋은가. 새누리당은 쇄신한 반면, 민주통합당은 구태의연한 모습이 아닌가. 아마 지금 새누리당으로 쏟아지는 화살은 민주통합당으로 갔을 것이다.
그런데 그게 가능할까? 아마 지금과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면 너무 속보이는 짓이라는 말을 들었을 것이다. 그러니 그 다음 방법인, 양자 부결,을 선택했을 것 같다.
그 모양새를 간당간당하게 부결하는 방향으로 잡았겠지. 그래서 새누리당 소속의원들에게 반반 정도로 나눠서 투표하라고 했을 수 있다. 그 수가 70명 전후.
그런데 이게 패착이었던 거다. 새누리당이 진정으로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킬 의지가 없다는 걸 파악한 민주통합당 쪽에서는 반대로, 정두언 의원은 부결, 박주선 의원은 가결시키기로 작전을 세웠을 것이다. 만일 새누리당에서 정두언 의원 가결시키기 위해서 표를 던진다고 하더라도 민주통합당쪽에서는 잃을 게 없다. 새누리당쪽에서 박주선 의원쪽에 전부 반대를 던지지 않는 이상에는 부결될 일이 없으니깐.
즉, 내 마음대로 소설을 써보자면, 새누리당의원들은 반정도로 나뉘어서, 찬성과 반대에 표를 던진 반면, 민주통합당 쪽에서는 정두언 의원쪽에는 반대 몰표, 박주선 의원쪽에는 찬성 몰표를 던졌다고 봐야되지 않을까 싶다.
새누리당에서 이런 후폭풍이 올걸 알면서도 이와 같은 결과를 냈다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정두언 의원의 경우 서대문구을에서 얻은 표는 35,380, 2위인 민주통합당 김영호씨는 34,755, 고작 625표차이다. 만일 일이 잘못되서 정두언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면 다음 승부는 뻔하다. 1석을 잃게 되는 것이다.
반면, 박주선 의원의 지역구는 광주 동구. 이하 설명은 생략한다.
새누리당에서는 현재의 반대 상황이 가장 좋기는 하지만, 두명다 부결되는 차선책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 왜냐하면, 둘 다 부결되게 되면 언론들은 양비론, 그놈이 그놈, 다 나쁜 놈, 정치권이 그렇지 뭐, 이러면서 양 당을 다 비난할 것이고, 그러면 젊은 층의 정치에 관한 무관심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기사를 보면 어떻게든 민주통합당을 공격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체포 동의 부결' 동참해놓고 ... 민주당의 몰염치
http://media.daum.net/politics/newsview?newsid=20120713032808816
고지식하나 이한구, '정치 9단' 박지원에 말렸다
http://media.daum.net/politics/newsview?newsid=20120713015506105
하지만, 책임을 민주통합당에 돌린다고 돌릴 수 있는 문제인가? 백번 양보해서 민주통합당에 말렸고, 바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치자. 그런데 새누리당 의원은 그 자체로 과반수이다. 정말 쇄신하고자하는 진심이 있었다면, 민주통합당이 어떤 결정을 내렸던, 그건 결과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 오히려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의 속얼굴을 그대로 드러내보이는 것을 증폭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