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을 등반할 때 암벽화는 발을 보호할 뿐 하니라, 발의 힘을 벽에 전달하는 데 유용합니다.
암벽화를 신은 X-ray 사진입니다. (출처: http://huzunludonenceler.tumblr.com/ and http://huzunludonenceler.tumblr.com/post/49715436297)
사진에서 보다시피 엄지발가락이 삼각형 (아치모양)으로 구부러져 있습니다. 발가락 뼈가 ^^ 모양으로 구부러져서 코어에서부터 시작되는 힘을 다리를 거쳐 발가락끝까지 보낼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암벽화를 구분하는 건 너무나 잘 되어 있습니다. 굳이 여기서 그 얘기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신다보니 그 이전의 차이 이외에도 한가지 더 차이점이 느껴지더군요.
바로 토박스의 크기에 관한 차이점입니다.
우리나라 브랜드 부토라에서 생산 판매하는 아크로입니다.
5.10 의 아나사지입니다.
이볼브의 뉴샤만입니다.
아크로와 아나사지의 중간정도까지 고무로 덮혀있습니다.
토 후킹할 때 발등의 고무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초보다 보니 토 후킹할 일이 별로 없어서... --;;)
아나사지와 같이 발등을 덮는 부분이 좁다고 해서 토 후킹이 안 걸리는 건 아닙니다.
토 후킹도 토 후킹이지만, 요새 트렌드가 편한 암벽화를 찾는 추세고 메이커도 그에 맞춰서 편한 암벽화를 만들려다보니 밑창이 얇아질 수 밖에 없고, 그럼 힘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으니 밑창을 얇게 하는 만큼 발등부분에 고무를 씌워서 힘을 전달할 수 있게하는 것 같습니다. 대신 좀 갑갑함을 느낄 수도 있구요.
그래서 스카르파의 드라고 같은 경우에는
그러니까 홀드를 딛고 서는 힘이 약하신 분은 토박스가 큰 게 나을 것 같구요, 내공이 되시는 분은 아무거나 알아서 신으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이만 실력은 없는데, 자꾸 좋은 암벽화가 나오니 예전 암벽화도 신어보고싶고, 새로나오는 암벽화도 신어보고 싶은 지름신이 강림하고 있는 1인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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