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의 예비군 동원 훈련이 끝났다. 부대가 부대인지라 지정된 부대에서 동원 훈련하는 게 아니라, 여기저기 옮겨다니면서 훈련을 하는데, 워낙에 한 짓이 있는 관계로 '뿌린데로 거둔다.'라는 만고불변의 진리가 적용되는 게 아닌가 싶다.
작년과 비교해보면, 훈련장이 너무 넓어서 여기저기 다니는 데 힘들었다. 작년엔 시설은 형편없었지만, 적어도 교육장이 바로 옆에 있어서 편했는데, 이건 교육장이 바로 앞에 보이기는 하는데, 가도가도 끝이 안나더라. 거기에 밥은 어찌나 맛이 없는지, 아마 일병이하가 2/3인 부대 특성이리라, 병장이 좀 있는 곳에서 느껴지는 여유가 없고, 전부 일병 아니면 이병이어서 의욕 충전,임에도 모든 점이 서툴었던 거 같다.
첫 날부터 잠으로 일관했는데, 너무 갑자기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첫날과 둘째날 몸살을 앓았다. 온 몸의 세포들이 '나도 좀 쉬자..'라면서 파업하기 시작하는 데, '내가 너무 스트레스가 심했나보다.'란 생각과 함께, '좀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살자, 내 자신에게 자신감을 갖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뭔들 못하겠나? ^^ 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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