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영화에서 오버하는 연기를 보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오버하는 연기 한 장면 때문에 전체의 흐름이 깨지는 걸 몇 번이고 경험했기 때문일 것이다.
솔직히 이 영화를 마눌님께서 보자고 했을 때, '아~~ 또 2,000원 날리는 구나.'하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막상 영화를 보기 시작하니 2,000원이 아깝지 않았다. (그렇다고 영화관가서 보기엔 좀 그렇다. 소규모 영화관에는 어울릴 지도 모르겠다. 큰 영화관에서는 역시 화려한 영화가 제격)
영화의 소재는 참 일상적인 내용이다. 살아가는 매일매일에 있을 수 있는 일종의 유혹이랄까? 함정이랄까? 그런 소재로 참 재미있게 영화를 끌어갔다는 느낌이 든다. 무미건조한 가족, 무미건조한 일상을 무표정한 표정들로 표현한 걸까? 가끔 생뚱맞은 듯한 표정들.
실상 요즘에 나오는 한국 영화들에 좀 식상해있었다. 툭하면 치고박고, 그게 아니면 오버하고, 평범한 사랑얘기에는 모두들 신물이 난 것 같고...
등장 인물들이 대부분 4차원에서 우주선 타고 온 것 같아서 '뭐야 이건!'이라고 생각할 사람도 있겠지만, 난 뭐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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