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추운 밤을 지내고 나서 아침에 일행과 같이 아침밥을 먹으러 나갔다. 아침밥도 먹을 수 없는 호텔??
그나마도 근처에 아침에 여는 식당도 없어서 결국에 24시간 하는 분식점에 들어가서, 난 순두부 찌개, 일행은 냄비 우동을 먹었다. 옆에 물만두를 시켜놓고서. 그렇게 아침을 때우고, 호텔에 들어가 대구 지사 분이 나오실 때까지 기다렸고, 하루의 일정이 시작되었다.
대구에서의 일정이 마침 1시간 정도 빨리 끝났고, 우리는 동대구역에서 부산으로 향했다.
부산에 오후 2시 정도에 도착해서 일정 시작, 마침 부산에서의 일정도 딱 5시 정도에 끝나 숙소로 향했다. 숙소가 있는 장소는 온천장, 지사 분께서 피로 풀고 다음날 새벽에 광주로 가라고 배려해서 잡은 장소였다.
처음에 방에 들어갔을 때, 정말 깜짝 놀랐다. 눈 앞에 큰 욕조가 있는 게 아닌가? 그리고 아무것도 없어보였다. '설마 욕조에서 자라는 얘기인가?'란 생각이 들자마자 오른쪽에 다른 문이 보였고, 거기에 다행히 침대가 놓여있었다. 2인용의 커다란 침대가. --;;
일행과의 저녁 식사 약속은 6시 15분. 같이 간 사람이 부산에서 정말 맛있는 곱창집을 안다면서 꼭 가고 싶었단다. 그래서 부산의 1호선 지하철을 40분이나 타고, 맛집 찾아다니는 데 정말 관심없는 내가, 자갈치 시장까지 갔다. 그 때까지 자갈치 시장이라고 하면, 해산물을 파는 곳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가보니 다른 도시의 여느 시장과 큰 차이가 없어보였다. 어쨌거나, 같이 간 사람이 말한 곱창집을 약 10분 정도 헤맨 후 찾아서 먹기 시작했는데, *_* 정말 맛있었다. 서울에서도 몇 번 곱창을 먹어본 적이 있었지만, 자갈치 시장에서 먹은 정도로 큰 곱창을 먹어본 적이 없었다. 보통 나오는 곱창은 커봐야 중간 손가락 정도의 굵기였는데, 이건 거의 그 두배이상의 크기, 그리고 가운데에 충실히 들어가 있는 곱까지... 40분간 지하철을 타고 간 것이 아깝지 않았다.
곱창을 잘 먹고 돌아오는 길은 택시(원래 갈 때도 택시를 타려고 했었는데, 퇴근시간에는 길이 막혀 1시간 이상 걸린다고 해서 지하철을 타게 되었다.)를 타고 돌아왔는데, 시내로만 약 40분 정도? 부산도 상당히 넓은 도시였다. --;;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서로 맥주 한 캔을 사서, 나만의 숙소에 들어가 욕조에 물 받아놓고 뜨끈한 욕조 안에서 맥주를 하시며 그 날의 피로를 풀고 잠을 청했다.
그리고 다음날 5시 30분에 일어나 짐을 챙기고 광주로 가는 버스를 타러 고속버스 터미널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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