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21

컬처파워를 대강 읽고

컬처파워
황인선 지음
팜파스

개인 블로그에 올릴 걸 굳이 책으로 만든 저의가 궁금.

문화와 마케팅을 자꾸 헷갈려하는 것 같음. 문화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문화란 단어를 자꾸 언급하려면 글쓴이 나름의 정의는 있어야 되는데, 조금 읽은 바로는 문화 = 마케팅, 혹은 문화 중에서 돈되는 것만 따로 언급하고 있음. 뭐 어차피 마케팅 용으로 만든 책이니 그럴 순 있어도, 돈 안되는 문화가 어떻게 파급력을 미쳐서 시장을 형성하는가, 라는 것도 언급해줬으면 좋았을텐데.

압권은 '삼성의 고가 미술품 사재기 사건에도 그런 시각이 드러난다. 다양한 시각이 없고 일방적이다. 사건이 보도되자 온 사회가 들끓으며 비자금, 투기, 사유화 등 비판의 소리만 높았다. 재벌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보여준 사건인데 그 지적이 전부 틀린 것은 아니지만 다른 시각으로 볼 여지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면서 '삼성은 호암미술관이나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공개하는 작품들은 무엇이냐고 서운해 했을지도 모른다.'

사재기 한 대부분의 미술품은 공개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죽 훑어보다가 걸리는 몇개만 들면,

'젊은 층 중에는 클럽에 전혀 가지 않는 인구가 훨씬 많다. 이유를 물어보면 '무서워서'란다. 마약과 부비부비, 날티 나는 클러버 분위기와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이다.'

홍대 클럽에는 한번이라도 가보고 쓴 글인지 궁금함.


그리고 현대카드에서 하는 행사. 개인적으로 이건 카드사의 자본을 가지고 연예기획사가 해야할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데. 도대체 레이디 가가와 카드와는 무슨 상관인가?


마지막으로 문화라는 걸 너무 시장적인 접근으로, 그리고 창조해야만 하는 무언가로 접근한다는 게 불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