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26

진화 과정 중 멸종에 관한 이론, 그리고 우리 사회.


하나의 종이 멸종하는 데에는 종 집단의 외부적인 영향 뿐 아니라 내부적인 영향도 있지 않을까 싶다.

외부적인 영향이라면 같은 먹이를 먹는 종의 침입 등이 있겠지만, 내부적인 영향 중 하나는 선조 개체가 후손 개체를 약탈하는 걸 들 수 있을 것 같다.

남극이라는 극한 환경에 사는 펭귄의 경우, 내륙 깊숙이까지 들어가서 번식을 하며, 이를 위해 알을 낳은 암컷과 알을 지키는 수컷이 번갈아가며 영양분을 후손에게 전달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다.

내륙 깊숙이까지 들어가는 이유는 해변가까이에는 후손을 노리는 외부 적이 많이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해양포유류들이 그것으로 육식을 하는 해양포유류가 펭귄의 알을 먹지 않을 이유가 없고, 또한 펭귄을 주식으로 하는 해양포유류도 있기 때문에, 그것들로부터 멀어지는 것은 번식의 성공을 의미한다.

다만 그렇다곤 하더라도 그에 비해 내륙으로 들어가는 정도가 너무 심하기는 하지만, 적어도 해변에서 번식을 하는 것보다는 내륙으로 들어가는 것이 더 안전한 것은 당연하다.

만일 펭귄 중 어떤 개체가 후손 개체를 약탈하기 시작한다면, 그 개체는 적어도 자신이 생존하는 동안에는 편하게 영양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만일 약탈하는 후손 개체가 자신의 후손이 아닌 바로 옆의 후손이라면, 자신의 유전자를 후손에게 옮기는 성공율은 매우 높아질 것이다.

하지만 후손을 약탈하는 개체가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단체로 있을 수 없을 것이며, 그럼 남극의 추위를 이겨내지 못해 멸종되고 말 것이다.

즉, 펭귄은 최소한 후손을 약탈해가면서 살지 않기 때문에 극한의 환경에서 종을 보존할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우리 사회는 어떤가. 후손의 이익을 약탈하고 있지는 않은가?

http://222.110.238.9/pub/docu/kr/AI/07/AI072010MAF/AI07-2010-MAF-007.PDF

우리나라의 경우 65세 이상에서 금융자산이 큰 폭으로 떨어진다고 하는데, 이는 금융자산으로 부동산을 사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2,30대가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는 다른 세대에 비해 많은 수익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2,30대가 가정을 꾸리기 위해 필요한 공간적 여유는 높은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따라서

https://www.kihasa.re.kr/html/jsp/share/download_forum.jsp?bid=21&aid=115&ano=1

에 의하면 베이비부머 세대에 비해 그 이후 세대는 전세보증금은 1480.8대 2381.7로 60%가량 더 높고, 반면 순자산액은 28,015대 17,067로 약40%가량 낮다. 즉, 거주할 공간을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으며, 반면에 순자산은 절반 정도 밖에 안되고 있다.


이후에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게 되면, 어느 세대보다 높은 부채를 가진 베이비부머세대는 경상소득이 줄어들게 될 것이고, 이를 메꾸기 위해 베이비부머 이후 세대의 경상소득을 약탈하게 될 것이다.

뭐 한동안 헬인 상황이 지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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